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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미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세상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더보기
예술사의 철학 아르놀트 하우저 1958 1 예술작품은 하나의 도전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순응할 뿐이다. 그것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자신의 목적과 노력에 의존하며, 우리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에 기원을 둔 어떤 의미를 작품 속에 불어넣는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은 그런 한에서 현대예술이 된다 각 세대들마다 다른 관점과 새로운 눈으로 예술작품을 본다. 그렇다고 해서 나중에 나온 관점이 이전의 관점보다 낫다고 가정할 수는 없다. 그 양상들은 각기 그 당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것을 미리 예견할 수도 연장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 의미는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 작품이 다음 세대에게 띠는 의미란 그 이전에 있었던 여러 해석들의 전반적인 폭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더보기
92년 장마, 종로에서 알리/불후의 명곡 https://youtu.be/K_jIuVGyRL4 모두 우산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 비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 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 더보기
Non essere cattivo 2015 체자레가 병든 조카에게 준 테디베어의 옷자락에 써있던 문구 Non essere cattivo 아기에게 주는 선물이니 '못되게 굴면 안 돼' 정도일 듯 작은 마을에서 성장한, 같이 가난하고 같이 희망 없고, 같이 코카인에 중독되고, 같이 막 사는 두 친구 체자레와 비토리오 영화 보는 내내 아니야, 넌 다르게 살 수 있어 그러지마....제발. 그의 여친처럼 애원하게 만드는, 속은 여리고 착한 체자레, 그를 형제보다 잘 알고 사랑하는 친구 비토리오는 어느 날, 코카인에 취해 운전하다가 엄청난 환각을 일으키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약을 끊고 노동자 계급 여자친구를 따라 건축 현장 잡부로 일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갈라지게 되는 두 친구의 세계...다시 하나로 만들어 보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체자레는 총놀이하던 .. 더보기
07 Toni Morrison 넘을 수 없는 벽, 닿을 수 없는 깊이 1. The Bluest Eye 1970 토니 모리슨의 The bluest eye는 이 나라에서 아름다움이 허비되는 이유를 탐구하고 있다. 이 경우에 있어 아름다움은 검정색이다. 모리슨의 글은 섬세하고 언어에 충실하며, 고뇌와 경이로움에 가득 차있다. 이 소설은 시이며 역사, 사회학, 민속학, 그리고 악몽이며 음악이다 - 뉴욕 타임스 단정하고 축약된 표현, 가혹한 이탈, 그러면서도 진실에 다다르는 새로운 경험 -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2. Sula 1973 단연 훌륭하다 죽음, 성, 우정, 결핍의 비밀, 그 정수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 뉴스위크 황홀하다 강렬하다 - 시카고 데일리 뉴스 3. Song of Solomon 1977 핍박받고 죽.. 더보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У войны не женское лицо Светланы Алексиевич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 책을 사면서 제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전쟁이 여러가지 얼굴을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의지로 여자의 얼굴은 하지 않았다는 뜻인가? 대체 무슨 소리냐며 160 페이지까지 읽으니 이해가 되었다 전쟁은 이 얼굴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아이들을 붙잡으며 울던 엄마의 얼굴이 아니라는 뜻이다 작가를 얘야, 딸아, 아가야...라고 부르는 200여명의, 이제는 노파가 된 소녀들의 얼굴도 아니라는 뜻이다 ㅡ 15, 16, 17세의 소련 소녀들이 1941년 2차대전에 참가했고, 그들이 겪은 전쟁을 작가가 기록으로 남긴 책이다 수많은 소녀들이 스스로 간호사, 비행사, 저격수, .. 더보기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올레티비 무료영화 이틀간 제인 스마일리의 1000에이커를 읽었더니 마음이 너무 신산해서 이 영화를 골랐다 - 연대감으로 위로받고 싶어서 더 신산해졌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가 살아남았다.... 더보기
2019/06/30 어려서부터 책을 읽다보면 그 역사, 그 시간에 포함되고 싶을 때가 많았다 이렇게 격동적인, 이렇게 생명력으로 가득찬, 용암같이 끓는 시대에 나도 살았다면... 꿈이 이루어졌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