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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In this world Directed by Michael Winterbottom (나 자신이 황인종이기 때문인지) 평생동안 인종차별주의자들을 경멸해왔다 얼마나 두뇌가 부분적으로만 작동하면 인종차별주의자가 될까, 하지만 나도 모르게 차별해왔다는 사실을 이 영화를 보고 깨달았다 신발 피렌체, 졸업 5년 후 잠시 들렀던 피렌체 샴푸를 사기위해 역 부근 fratelli Alinari 사이 골목으로 들어갔다 상점들 대부분을 파키스탄, 스리랑카인들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피렌체가 변했구나" 어딘지 마음이 삭막하고 스산해졌었다 그냥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이 영화를 본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인종차별주의자였다 무슨 권리로 왜, 그들의 삶을 일말이라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았을까, 이탈리아인들이 가꾸고 사랑한 피렌체.. 더보기
04 이 소년은 자라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가 됩니다 Hermann Hesse 그리고 그는 학업의 압박에 허덕이고, 아침잠이 부족해 허덕이고 성장하느라 불행하던 내게 다른 문을 하나 열어주었다 사색 15살, 처음으로 산 책이 헤세전집이었다는 것이 어쩌면 내 정체성 - 결국 내 운명을 결정했다 빽빽하고 버겁기만 하던 중학생의 일상에 틈이 벌어지면서 내면에서 왜? 하고 질문하기도 하고 아! 혼자 깨닫기도하고 문자로 남아있는 인류의 지혜에 공감할 내적 공간, 다른 차원이 열렸다 할머니가 가꾸던 화단에는 늘 봉숭아, 황매화, 다알리아, 작약, 들국, 석류, 나비꽃 등이 피고 지고 벌들이 잉잉 거리고 돌 밑으로 벌레는 기어다녔다 늘. 그랬는데 갑자기 아름다움으로 인식하는 단계가 열렸고 그건 많은 부분 헤세의 열쇠에.. 더보기
Ssing Ssing band https://youtu.be/QLRxO9AmNNo 트위터 활용의 좋은 예; 하하? 웃으며 보던 내가, KBS 1FM은 왜 자꾸 국악을 끼워 파는가 일생동안 무지한 주장을 하던 내가 밤새 이들의 영상을 찾아본다 꼭 내가 쓴 것 같은 댓글이 있다 "엄마, 제가 하루종일 국악을 듣고 있어요" 더보기
03 한심한 정치, 술자리서 '욕'만 했는데..국민들이 달라졌다 https://news.v.daum.net/v/20190501060009438 한심한 정치, 술자리서 '욕'만 했는데..국민들이 달라졌다 국민들이 정치 관련 '의사(意思) 표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이들이 술자리서 욕하는 정도에 그치거나, "선거 때 보자"라 으름장을 놨던 것과는 다소 다르다. 실시간으로 청와대 국민청원방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고, 변화할 것을 촉구한다. 정치를 향한 시민 의식이 한 단계 나아갔단 평가를 받는 동 news.v.daum.net 孫,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강행..최고위원 4인 "원천무효"(종합2보) https://news.v.daum.net/v/201905.. 더보기
Bonnard 에게 이르르기 중학교 시절부터, 참 다양한 인상주의 화가들을 하나하나 차례차례 좋아해왔다 가장 처음은 아마도 르노아르 내가 보는 세상과 그가 보는 세상을 일치시키고 싶을만큼 이 모든 지루함, 불안, 초라함을 지나면 저토록 빛나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빛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겠구나 어린 내가 아직은 닿지못한 이 세계의 본모습일 것 같았다 그 다음은 아마도 반 고흐 세상이 가볍고, 달콤한 공기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보다 헤세를 읽기 시작하고, 내가 이해 할 수 있는만큼씩의 세계가 고흐에게 다가가게 했다 어둡고 비틀리고 비정형이고 어디에도 굳이 아름다움을 추구한 흔적이 없는데 전체가 빛나고 전체가 강렬했다 고갱 그에게 보여진 세계 그가 이해하는 세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갱이라는 자아를 통하지 않은 객체 자체로서의 세계가 그.. 더보기
02 왜 미켈란젤로야? 교수가 물었다 왜 안되는데? 그냥 의외라서, 커다란 창을 통해 비스듬하게 빗겨들던 햇빛은 내 등에 닿고, 교수의 파란 눈이 나를 응시했다 보통 동양인들은 레오나르도를 더 좋아하니까 그냥 운명 망치로 뒷머리를 맞은 것 처럼 불식간에 내 존재를 후려친 미켈란젤로 더보기
01 바다에 닿다 푸르기도, 빛나기도, 어둡기도, 눈이 내리기도 하는 바다 걸어서, 차 안에서 흘깃, 꿈으로 혼자, 둘이, 여럿이 떠들면서, 응시하면서, 감탄하고 먹먹해하고 사랑했던 바.다 그 바다 더보기